어도어, 뉴진스 MV 신우석 사과 요구에 재반박…"아티스트 저작물 보호 당연"[종합]

  • 등록 2024-09-09 오후 9:18:52

    수정 2024-09-09 오후 9:18:52

(사진=어도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영상을 연출한 돌고래유괴단 대표 신우석 감독이 뉴진스 관련 영상물의 삭제와 관련해 소속사 어도어 측에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가운데, 어도어 측이 “아티스트의 저작물을 보호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어도어는 9일 소속사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에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 간의 뮤직비디오 제작 용역 계약에는 뮤직비디오는 물론 저작물에 대한 권리도 모두 어도어 소유로 돼있다”며 “어도어의 승인없이 뉴진스의 지식재산(IP)이 포함된 영상을 돌고래유괴단 채널에 게재하는 것은 명백한 용역계약 위반 사항”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이유로 어도어는 돌고래유괴단에 저작권 및 아티스트 초상권의 사용 허락에 관한 합의와 승인이 있었다는 증빙(이메일, 카톡 가능)을 제시해주거나, 없으면 ‘디렉터스 컷을 내리는 것이 맞다’는 요청을 계약조항과 함께 전달했을 뿐”이라며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관련 영상 삭제 요구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아티스트의 저작물을 보호하는 건 레이블이 해야 할 당연한 일이다. 만약 돌고래유괴단이 어도어와 합의한 사항이 있다면 제시하면 될 일”이라고도 부연했다.

어도어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한 어떠한 근거도 제공받지 못한 상태에서 어도어는 아티스트의 저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원칙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어도어가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한 뉴진스의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의 게시에 대해 광고주의 브랜드가 반영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영상을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도 명확한 사실”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반희수 채널이 없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돌고래유괴단이 채널을 운영하셔도 좋다. 다만 아티스트의 저작물에 대해 계약을 통해 약속된 것만 지켜주시면 된다”고도 덧붙였다.

또 “돌고래유괴단의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한 지적에 과민반응해 전체 콘텐츠를 삭제하는 일은 창작자의 순수한 고통에서 비롯된 행동으로도, 뉴진스와 팬들을 위한 행동으로도 생각되지 않는다”며 “유튜브 채널을 볼모로 아티스트와 팬덤의 불안을 가중하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도 일축했다.

앞서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신우석 감독은 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제가 녹취와 메일 가지고 있으니까 거짓말 좀 그만하시라”며 “어도어 입장문에서 저는 허위사실 유포자인데 왜 뒤로는 연락해서 회유하려고 안간힘을 쓰시는 겁니까”라고 주장했다.

돌고래유괴단 대표 신우석 감독.
그는 “법률 자문을 받았는데 기존 합의한 대로 반희수 채널의 소유권은 돌고래유괴단에 있다. 하지만 돌고래유괴단에게 채널에 대한 권리는 딱히 중요하지 않다”며 “저희는 반희수 채널이 작품의 연장선으로 존재하기만 한다면 충분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처음부터 아무 대가 없이 팬들을 위하고자 만든 채널인데 분쟁 속에서 영구적으로 삭제될까 불안해하는 팬들의 모습을 더는 보고싶지 않다”며 “채널을 팬클럽에 이전하는 것도 생각해보았지만 딱히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채널의 소유권을 어도어에 이전하려고 한다. 다만 절대 보존 조건이다. 채널의 그 무엇도 삭제, 수정, 추가하지 않는 절대 보존의 원칙을 가지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제 요구는 하나다. 사과하세요”라고도 덧붙였다.

어도어 경영진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어도어 직원을 보호는 못할망정 누명까지 씌우고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해오신 건가”라고 되물으며 “저희가 갑질당한 지 좀 오래되어 적응이 쉽지 않다. 다른 업계에서 일하는 저희에게 이 정도인데 엔터 업계에 종사하는 작업자들에겐 어느 정도일지 가늠도 되지 않는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아울러 “사과문을 오늘까지 게시하신다면 돌고래유괴단은 반희수 채널을 어도어로 이전할 것이다. 만약 사과가 없다면 저희는 반희수 채널을 팬들에게 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어도어를 명예훼손을 고소하겠다”고도 경고했다.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의 진실 공방은 지난 2일 신 감독이 자신의 SNS에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어도어 측의 삭제요구에 의해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는 글을 남기며 불거졌다.

반면 어도어 측은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SNS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반박하며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관련 영상의 모든 권리가 뉴진스에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누가 왕이 될 상인가
  • 몸풀기
  • 6년 만에 '짠해'
  • 결혼 후 미모 만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