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는 15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2.16점을 받아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섰다.
발리예바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손을 바닥에 짚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스텝과 스핀도 무난히 해냈다.
발리예바는 비점프과제인 스텝과 스핀 연기까지 모두 마친 뒤 아이스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자신에게 집중된 비난과 논란 대해 무관심한 척 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부담감을 완전히 숨기지 못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 때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이달 8일 뒤늦게 받았다.
하지만 CAS는 “발리예바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안길 수는 없다”며 여자 싱글 종목 출전을 승인했다. CAS 결정으로 도핑 규정 위반이 명백한 선수가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