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女배구, 도핑 적발에 '술렁'..."괜찮아 한국이야" 삭제

  • 등록 2021-08-06 오후 2:40:20

    수정 2021-08-06 오후 2:40:20

브라질 여자 배구 대표팀의 탄다라 카이세타 (사진=국제배구연맹)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과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을 앞둔 브라질의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 테스트에 적발되면서 다른 선수들의 재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브라질 언론 매체는 대표팀의 에이스 탄다라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귀국 조처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전인 지난달 7일 도핑 테스트에서 탄다라가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을 전날 도핑관리국으로부터 전달 받았다. 이에 따라 탄다라를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탄다라는 이러한 보도 직후 SNS를 통해 도핑 관련 해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사건이 끝난 뒤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대표팀의 쉐일라 카스트로는 SNS에 한 누리꾼이 “탄다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선수들 멘탈에 영향을 끼칠까 걱정된다”고 하자 “괜찮다. 상대는 한국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과 세르비아 중 어느 쪽이 좋을까?”라는 글을 올렸다가 “한국은 터키를 이겼다.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글을 삭제했다.

탄다라의 도핑 적발로 브라질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도 세계반도핑기구 규정에 따라 표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브라질 선수 2명이 이상이 양성 반응을 보이면 팀 전체에 제재가 내려져 실격되고, 한국 대표팀이 몰수승으로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세계반도핑기구 규정상 팀 종목에서 선수 1명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면 팀 전체에 대한 도핑 테스트를 시행하고, 3명 이상 양성 반응이 나오면 팀 전체에 제재가 내려진다.

한국과 브라질은 이날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사상 첫 결승행이자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브라질은 2012년 런던 대회 금메달 이후 9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을 만나 0-3(10-25 22-25 19-25)으로 졌다. 페르난다 로드리게스(17점), 가브리엘라 기마레스(16점), 탄다라(10점) 등이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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