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오나라 끌고, 소년들 밀고…'라켓소년단' 꽃피운 열연

  • 등록 2021-07-07 오후 5:22:01

    수정 2021-07-07 오후 5:22:01

김상경 오나라 신정근(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라켓소년단’이 ‘힐링드라마’로 자리잡으며 사랑 받고 있는 가운데,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의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성장드라마를 담았다.

해남서중 배드민턴부, 그리고 그들을 지도하는 윤현종(김상경 분) 코치의 성장기. 땅끝마을 주민들이 울고 웃으며 어우러져가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라켓소년단’의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반응이다.

먼저 김상경은 갑작스럽게 해남서중 코치를 맡게 된 윤현종 역을 맡으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때론 철 없고 가볍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속깊은 어른. 특히 ‘라켓소년단’의 코치를 맡으며 진짜 스승으로 거듭나는 성장기가 감동을 안기고 있다. 김상경은 그런 윤현종의 성장기를 유쾌하면서도 짠내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오나라의 연기 변신도 인상적이다. 오나라는 JTBC ‘품위 있는 그녀’, tvN ‘나의 아저씨’, JTBC ‘SKY캐슬’, MBC ‘십시일반’ 등 다수 작품을 통해 개성 강하고 화려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라켓소년단’에서는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해 배드민턴계의 전설 라영자 역을 실감나게 표현 중이다. 화려한 메이크업을 벗고 돌아온 오나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라영차 코치, 그리고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감동을 배가시키고 있다.

탕준상(왼쪽부터)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사진=SBS)
해남 서중 배드민턴부로 출연 중인 배우들도 탄탄한 연기로 ‘라켓소년단’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감정 연기는 물론, 실제 배드민턴을 배우며 실력을 갖춰 드라마의 사실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 ‘7년의 밤’, ‘생일’, ‘나랏말싸미’ tvN ‘사랑의 불시착’ 등을 통해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준 탕준상은 ‘라켓소년단’의 윤해강 역을 맡아 성장 일기를 보여주고 있다. 속 깊은 아들, 그리고 정 많은 친구인 윤해강 역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따뜻하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한세윤(이재인 분)과 로맨스를 그려내며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 또 다른 연기를 그려내고 있다.

tvN ‘미스터 션샤인’, KBS2 ‘동백꽃 필 무렵’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은 김강훈도 ‘라켓소년단’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실감나게 소화하며 현지인 포스를 풍기고 있으며 형들과의 우정,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 등을 눈물로 보여주며 극의 감동을 높이고 있다.

손상연, 최현욱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다수 웹드라마를 통해 연기 경험을 쌓은 두 사람은 ‘라켓소년단’에서 배드민턴에 대한 애정을 품고 달려나가는, 순박하면서도 천진난만한 캐릭터들을 완성도 높게 표현 중이다. 신선한 마스크부터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갖춰 ‘라켓소년단’을 통해 시청자들에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는 평이다.

배드민턴부의 참스승인 하얀늑대, 배감독으로 출연 중인 신정근도 누구보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깊은 마음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 중이다. 다수 작품을 통해 신스틸러 활약을 펼친 신정근. 그의 연기 내공이 ‘라켓소년단’에서도 빛나고 있다.

‘라켓소년단’(사진=SBS)
‘라켓소년단’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인 땅끝마을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상처를 가득 안고 땅끝마을로 온 도시부부인 정민성, 박효주. 두 사람 역시 땅끝마을 사람들을 만나 변화하는 모습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땅끝마을 토박이 홍이장(우현 분), 신여사(백시원 분), 할아버지(신철진 분), 오매할머니(차미경 분) 역시 투박하지만 진심 가득한 모습들을 깊은 내공의 연기로 보여주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자극적인 ‘마라맛’, ‘MSG’ 없이, 무공해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는 힐링 드라마 ‘라켓소년단’은 6주 연속 월화드라마 전체 1위를 기록하며 파죽지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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