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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레바논에서 시리아(90위)와 경기를 치른 뒤 24일 밤 11시30분 홈팀 레바논(53위)과 대결을 펼친다.
대표팀은 이미 2회 연속 농구 월드컵 본선행은 확정했다. 하지만 한국이 속한 E조 2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2연승을 거둔다면 조 1위로 바라볼 수 있다.
김상식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서 키가 크고, 어린 선수들을 대거 선발했다. 안영준(24·SK), 최진수(30·오리온스), 정효근(26·전자랜드) 등 장신 포워드들이 눈에 띈다. 장신이면서도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하고 기동력이 좋아 ‘뛰는 농구’에 능숙한 선수들이다.
김상식 감독은 “(레바논까지)24시간 가까이 이동을 해서 선수들이 많이 힘든 상황인데도 슈팅이라도 던져보겠다고 스스로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결선 진출은 이미 확정지었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어서 기분은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식 감독은 이번 경기를 젊은 선수들에 대한 시험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1월 경기에서는 본선 진출이 걸린 경기여서 많은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킬 수 없었다. 지금 상황은 이겨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젊은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다”며 “기존 선수들과 함께 어떤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는지를 점검할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기용 폭을 넓혀 두 경기를 운영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앞선다. 우리 실력만 충분히 발휘한다면 2연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김상식 감독은 “시리아의 경우 우리 대표팀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만만한 상대는 분명 아니다”며 “두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선수를 많이 바꿨다고 해서 진다는 생각이 아닌 2연승을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풀어가서 유종의 미를 거둘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보면 이전 경기처럼 선수기용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생각으로 선수기용 폭이나 경기 승리도 가져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