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수비 무너진 한국 아이스하키, 스위스에 0-8 대패...2연패

  • 등록 2018-02-17 오후 6:54:19

    수정 2018-02-17 오후 6:55:20

17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예선 한국 대 스위스 경기에서 한국이 첫 실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랭킹 7위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2차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0-8로 대패했다. 조별리그 2연패다.

지난 15일 체코와의 1차전에서 1-2로 아깝게 진 대표팀은 이날 올림픽 첫 승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스위스의 수비벽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유효슈팅 숫자는 24-33으로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골 결정력에서 갭이 너무 컸다. 특히 1차전에서 위력을 발했던 수비가 이날은 와르르 무너졌다.

대표팀은 지난 체코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초반 스위스와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스위스는 월등히 앞선 체격과 기량을 바탕을 한국 진영에서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국은 1피리어드 10분23초 만에 첫 골을 실점했다. 스위스의 데니스 홀스텐에게 골을 허용했다.

2피리어드에서도 한국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초반에 추가골을 내줬다. 2피리어드 7분36초 만에 펠리시엔 뒤보스에게 골을 내줬다.

뒤보스의 슈팅을 한국 대표팀 골리 맷 달튼이 막았지만 글러브를 맞고 퍽이 뒤로 흐르면서 골라인을 살짝 넘어갔다. 달튼이 재빨리 다시 잡아보려 했지만 약간 늦었다.

2골을 내준 뒤 한국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2피리어드 4분여를 남기고 피우스 수터에게 골을 내줬다. 달튼이 각도를 좁히면서 골문의 공간을 틀어막았지만 수터가 작은 빈틈을 놓치지 않고 그 안에도 퍼을 집어넣었다.

2피리어드를 0-3으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3피리어드 시작 3분50초 만에 토마스 루페나크트에게 4번째 골을 내주더니 2분 간격으로 2골을 더 내줬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0-6까지 벌어지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백지선 감독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주전 골리인 달튼을 빼고 백업 골리 박성제를 투입하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스위스에 2골을 더 내줘 8골 차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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