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자원봉사단체 ‘DAL’(Delegation Assistant Liaison)은 211명 젊은이들이 활동하고 있다. 평균 연령 23, 대학생 위주로 구성돼 있는 단체다.
그중 봉사 단원들 사이로 눈에 띄는 한 자원봉사자가 있었다. 연세가 지긋해 보이는 권석하 씨다. 올해 나이 예순 하나. 최고령 자원봉사자다.
권씨는 영국에서 여행사, 식당, 커뮤니케이션회사 등 여러 가지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 봉사자로 참여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영국에서 귀국했을 정도로 평소 스페셜올림픽을 비롯한 지적장애인의 권리와 사회의 책임 등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스페셜올림픽에 DAL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된 것도 그냥 조건없이 사람을 돕는 것이 좋아서다.
권씨는 폐막을 하루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많은 것들을 배우고 돌아간다”며 “1남1녀의 아버지로서 아들 딸보다도 나이가 훨씬 어린 젊은 DAL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어 모든 것이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씨는 “이런 행사가 한국에서 더욱 더 많이 개최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지적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