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세계지도자들, 평창서 머리 맞댔다

  • 등록 2013-01-30 오전 11:44:42

    수정 2013-01-30 오전 11:44:42

사진=권욱 기자.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글로벌개발 서밋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티모시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 아웅산 수치 여사,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나경원 조직위원장, 로레타 클레이본 스페셜올림픽위원회 이사.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전세계 지도자들이 지적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글로벌 개발서밋이 30일 오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글로벌 개발서밋은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지적장애인들의 건강과 사회적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고자 열린 정책포럼이다. ‘지적 장애인의 빈곤과 사회적 소외의 악순환 근절’이라는 주제로 김황식 국무총리,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캐롤라인 모나코 공주,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 등 전세계 지도자 300여명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행사는 나경원 조직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돼 김황식 국무총리의 축사가 이어졌고 미얀마 민주주의 민족동맹 국회의원인 수치여사의 기조연설로 진행됐다.

이어 각국 인사들은 스포츠, 교육, 고용,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지적장애인들이 어떠한 지원을 받고자 하는가를 확인하고 국제사회가 이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서로 연대하고 관련 정책을 구사해야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나경원 위원장은 본격적인 서밋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대회를 개최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를 먼저 생각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사회적 파급효과를 더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서밋을 통해 지적장애인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주도적이 될 수 있게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한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근로, 스포츠 등 많은 부분에 기회를 주고 사회에 고용되면서 실질적으로 소외에서 탈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들에게 어떻게 기회를 많이 줄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고 말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도 기자회견에 나서 “지구촌을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 서밋에 참여했다”고 참가 배경을 밝혔다.

이어 “스포츠 정신은 인간의 존엄성을 근간으로 한다. 이번 대회에 의미를 두고 있는 이유다. 지적장애는 다른 장애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다 특별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방법은 자비다. 우리들이 더 많은 자비를 가져야한다. 지적 장애인들도 차이는 두려운 것이 아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이번 서밋에선 전세계 2억 명의 지적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의 ‘평창선언’도 발표됐다. 평창 선언은 국제사회가 지적장애인 현안에 대처할 때 준거로 삼을 권고다. 선언은 장애인들의 자기주도적 삶, 지역사회에 통합되는 삶, 국제사회의 이행 촉구 등 세 부문으로 구성됐다.

사진=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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