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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4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 아이스 쇼를 통해 국내팬들 앞에서 빙상 위에 섰다. 지난 해 8월 '올댓스케이트 섬머' 아이스쇼 이후 처음 등장한 무대였다.
김연아는 이날 무대를 끝낸 후 첫 공연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흥겹게 연기했다. 후배들도 같이 공연에 섰다. 경험이 많지 않은데, 잘 해줘서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침까지도 군무 연습 때는 잘 안돼서 걱정이었다. 막상 들어가니까 잘 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날 1부 마지막 무대는 김연아가 장식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중절모를 썼고 남성스러운 안무도 곁들였다. 모자 소품을 이용한 동작도 선보였다. 머리를 뒤로 젖힌 채 가슴 위에 모자를 올려놓는 고난이도 기술을 선보였다.
김연아의 아이스쇼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예전의 갈라프로그램은 감동적이고 화려한 요소로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번 쇼에서 김연아는 좀 더 편하고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분위를 연출했다.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게 된 이유로 '성장'을 들었다.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오늘 공연에는 첫 출연 선수도 있었고, 나도 오랜만에 공연했다. 남은 이틀 간도 그동안 해온 것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지켜봐달라. 재밌을 것이다"며 많은 호응을 부탁했다.
이번 아이스쇼는 오는 5일과 6일 각각 오후 7시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