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전 U-17감독, 제주 사령탑 취임

  • 등록 2009-10-30 오후 6:28:57

    수정 2009-10-30 오후 6:28:57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박경훈 전 한국U-17대표팀 감독이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제주유나이티드의 사령탑에 올랐다.
 
제주유나이티드는 30일 오후3시 서울 종로구 서린동 소재 SK에너지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감독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헌철 제주유나이티드 구단주와 변명기 사장 등 구단 임직원과 구자철, 조용형 등 소속 선수들이 참석해 새롭게 지휘봉을 거머쥔 지도자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신임 감독은 "제주는 K리그 클럽들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니는 팀이며, 이런 팀의 11대 감독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명문구단의 위상을 재건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세계축구의 추세가 더욱 더 빠르게 변해간다"고 강조하면서 "제주에 경쟁과 압박을 뚫어낼 수 있는 빠른 축구를 이식하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감독으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높은 꿈을 잡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 한편, "컵대회 우승도 거머쥐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경훈 감독은 럭키금성(FC서울의 전신)을 통해 프로무대를 경험했고, 은퇴 이후 전남드래곤즈와 부산아이콘스(부산아이파크의 전신)를 거치며 코치로서 지도자 이력을 쌓았다. 2004년부터 3년 동안은 U-17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으며 국내에서 열린 U-17FIFA월드컵 직후 사퇴해 그간 전주대학교 축구학과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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