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우승 가뭄 이지현, 197경기 만에 드림투어에서 감격의 첫 승

  • 등록 2024-07-30 오후 6:13:23

    수정 2024-07-30 오후 6:13:23

이지현.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지현(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입문 8년 만에 마침내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6년 프로가 된 이지현은 KLPGA 정규 투어에서 128경기, 2부인 드림 투어 64경기 그리고 3부 격인 점프투어에서도 4경기까지 총 196차례 경기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정규 투어에선 2019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드림 투어에선 4번 준우승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기나긴 우승 갈증에 빠졌던 이지현은 30일 대구광역시 군위군 이지스카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SBS골프-크리브나인 드림투어 10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31타를 쳐 프로 데뷔 처음 우승했다. 8년 만에 찾아온 첫 우승이기에 기쁨은 더 컸다.

이지현은 “오늘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마지막 홀이 끝나고 나서야 우승했다는 걸 알았다”라며 “드림투어에서 준우승만 4번 했었는데, 이렇게 첫 우승을 하니 기분이 묘하면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드림 투어는 시즌 종료 기준 상금랭킹 상위 20위에 들면 다음 시즌 정규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이지현은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45위를 기록해 올해는 정규와 드림 투어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정규 투어에선 출전 기회가 많이 없어 올해 7개 대회에 나와 상금랭킹 93위에 머물러 시드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드림 투어 상금랭킹 5위에 올라 내년 정규 투어 시드 확보를 예약했다.

이지현은 “드림투어 상금랭킹 30위 안에 들어 내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라며 “남은 시즌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드림투어 상금왕에 도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시즌 10개 대회를 마치며 반환점을 돈 드림 투어에선 송은아가 상금랭킹 1위(3325만1639원)에 올랐고, 황연서와 김효문, 정주리가 2~4위에 자리했다.

이지현이 KLPGA 드림투어 10차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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