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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는 3일 제주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 앤드 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파리올림픽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현재 세계랭킹 18위인 신지애는 오는 6월 24일자로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5위 안에 들어야 파리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신지애는 “확신이 없다면 (올림픽 도전을) 시작하지도 안했을 것”이라며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계속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지애는 올해 2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미국은 물론 주 활동 무대인 일본과 이번 한국까지 종횡무진하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
신지애는 파리올림픽 출전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 “올림픽 도전은 에너지 드링크와 같다. 올해로 투어 생활 19년 차다.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다른 걸 찾아가면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림픽은 저에게 에너지 드링크”라고 설명했다.
또 신지애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제 세계랭킹은 70위권에 불과했다. 그런데 현재 올림픽 출전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왔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치고 올라올지 모른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충분히 있다. 후배들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양)희영이와 저는 경쟁자가 아닌 함께 힘을 내는 파트너다. 한국 선수가 최대 4명이 나가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희영이는 동행자라고 생각한다. 15위 안에 들기 위해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목표를 세계랭킹 15위라고 정하지 않고 계속 올라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지애는 3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를 치른다. 이전에는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 출전했었다. 특히 신지애는 이 코스에서 열렸던 2008년 비씨카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그는 “16년 만에 이 골프장에 왔다. 당시 우승할 때는 3년 차여서 전진밖에 모르던 신인이었다. 어제 프로암을 돌아보니 16년 전보다 많은 부분이 보였다”며 “특히 코스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인상에 계속 남았다. 3월에 비가 많이 왔다고 들었고 어제, 오늘도 비가 많이 왔는데 코스를 관리하기 까다로웠을 텐데도 훌륭하다고 느꼈다. 현재까지 쌓아온 경험으로 올해 또다른 플레이를 해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애는 함께 자리한 이예원(21), 임희정(24·두산건설), 박결(28·두산건설), 김민별(20), 유현조(19) 등 K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을 가리켜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갈 후배들”이라고 덕담했다.
이어 “한국 투어가 인기가 많고 규모도 커지고 실력도 출중하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프로가 됐다고 해서 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계속 부딪치고 도전하는 건 자신을 성장시키는 일이다. 계속해서 부딪치고 전진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오구 플레이 및 늦장 신고로 징계를 받았다가 이번 대회로 복귀하는 윤이나(21)에 대해서도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신지애는 “윤이나 본인도 더이상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준비를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스스로 잘 이겨내고 경기에 집중해 좋은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지애는 4일 낮 12시 15분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 박지영(28)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KLPGA 투어 통산 21승(아마추어 1승)을 기록하고 있는 신지애는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통산 65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