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이 베이징에서 첫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0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톱 10을 노리는 차준환(21·고려대)이 베이징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차준환은 4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피겨스케이팅 훈련장에서 이시형(22·고려대)과 함께 첫 훈련에 돌입했다. 차준환은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이징에 입국해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을 시작한 차준환은 첫 훈련인 만큼 점프 대신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중점으로 기술을 점검했다. 이날 훈련에는 차준환의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함께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순위인 15위를 기록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톱 10을 노린다. 지난달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개인 공인 최고점 273.22점을 기록하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최정상급인 하뉴 유즈루(일본)와 네이선 첸(미국) 등이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4대륙선수권대회에 불참하기는 했지만, 한국 남자 싱글의 이정표를 세웠다.
차준환의 최근 상승세라면 역대 한국 남자 선수의 올림픽 최고 성적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오는 8일,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10일에 열린다. 차준환은 쿼드러플(4회전) 살코 점프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 등을 앞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