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에 GV70 받은 김태훈, PGA 투어 홀인원으로 'G80' 추가

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첫날 16번홀 홀인원
지난해 코리안투어에서 GV80, GV70 1대씩 받아
홀인원으로 G80 추가..넉 달 사이 제네시스 3대
  • 등록 2021-02-19 오후 4:41:27

    수정 2021-02-19 오후 4:41:27

김태훈이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6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뒤 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태훈(36)이 처음 참가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에서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김태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6번홀(파3)에서 티샷한 공을 그대로 홀에 넣으며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선 홀인원을 기록한 모든 선수에게 제네시스 차량을 부상으로 주어지며, 김태훈이 1호 주인공이 됐다.

2010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김태훈은 이번이 PGA 투어 첫 출전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이 우승으로 제네시스 GV80을 부상으로 받았고, 연말 KPGA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아 GV70 1대를 더 받았다. 이날 홀인원으로 제네시스 G80을 부상으로 받게 돼 넉 달 사이 제네시스 3대를 받게 됐다. 3대의 차량 가격만 약 1억9000만원에 이른다.

경기 뒤 김태훈은 “앞서 받은 2대의 자동차는 모두 부모님께 드렸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또 1대를 받게 됐다”며 “이 차는 어떻게 쓸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68야드의 거리의 파3 홀에서 김태훈이 티샷한 공은 그린에 떨어졌다가 두 번 튀어 오른 뒤 홀을 향해 굴러가다 그대로 사라졌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탓에 갤러리가 없어 당시엔 홀인원이 됐는지 잘 알지 못했으나 같이 경기하던 선수가 홀인원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김태훈은 “공이 홀에 들어가는 건 보지 못했고 나중에 박수 소리를 듣고 같이 경기하는 선수들이 홀인원이 됐다고 알려줘 알게 됐다”며 “PGA 투어에 처음 오기도 했고 긴장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조금 얼떨떨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앞서 11번홀(파5)에서는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며 이글을 기록, 이날 하루 동안 홀인원과 이글을 모두 잡아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첫 출전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1라운드를 2언더파 71타로 마친 김태훈은 단독 선두로 나선 샘 번스(7언더파 64타)에 5타 뒤진 공동 19위에 올랐다.

김태훈은 “한국에서도 이런 식의 경기로 유명했다”며 “후반에 트러블 상황을 맞으며 타수를 많이 잃기는 했지만, 그 후 더이상 잃지 않고 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것에 만족한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선 통과를 제일 큰 목표로 했다”며 “첫날은 잘 마무리한 것 같고 내일도 잘하는 게 목표다”라고 컷 통과에 집중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고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출전 자격을 준다. 김태훈이 본선에 진출하면 2019년 이태희(37)에 이어 코리안투어 초청 출전한 선수 중 두 번째 컷 통과에 성공하게 된다.

김태훈이 지난해 10월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뒤 부상으로 받은 제네시스 GV80 자동차 앞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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