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6번홀(파3)에서 티샷한 공을 그대로 홀에 넣으며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선 홀인원을 기록한 모든 선수에게 제네시스 차량을 부상으로 주어지며, 김태훈이 1호 주인공이 됐다.
2010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김태훈은 이번이 PGA 투어 첫 출전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이 우승으로 제네시스 GV80을 부상으로 받았고, 연말 KPGA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아 GV70 1대를 더 받았다. 이날 홀인원으로 제네시스 G80을 부상으로 받게 돼 넉 달 사이 제네시스 3대를 받게 됐다. 3대의 차량 가격만 약 1억9000만원에 이른다.
경기 뒤 김태훈은 “앞서 받은 2대의 자동차는 모두 부모님께 드렸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또 1대를 받게 됐다”며 “이 차는 어떻게 쓸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공이 홀에 들어가는 건 보지 못했고 나중에 박수 소리를 듣고 같이 경기하는 선수들이 홀인원이 됐다고 알려줘 알게 됐다”며 “PGA 투어에 처음 오기도 했고 긴장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조금 얼떨떨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앞서 11번홀(파5)에서는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며 이글을 기록, 이날 하루 동안 홀인원과 이글을 모두 잡아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첫 출전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1라운드를 2언더파 71타로 마친 김태훈은 단독 선두로 나선 샘 번스(7언더파 64타)에 5타 뒤진 공동 19위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고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출전 자격을 준다. 김태훈이 본선에 진출하면 2019년 이태희(37)에 이어 코리안투어 초청 출전한 선수 중 두 번째 컷 통과에 성공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