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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단 11명뿐이었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와 베라쿠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앤드류 퍼트넘(이상 미국)이 1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우승상금 189만 달러)에서 우승할 확률은 바늘구멍에 가깝다.
역대 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포함 앞선 대회부터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단 11명에 불과했다. 헨리 피카드는 1939년 스크랜톤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했다. 같은 해 랄프 굴달은 그레이트 그린스보로와 마스터스를 연속 제패했다. 2000년대 이후엔 세 번 나왔다. 필 미켈슨은 2006년 벨사우스클래식과 마스터스에서 연속으로 우승했고, 타이거 우즈는 2007년, 로리 매킬로이는 2014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PGA 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일찍부터 연습라운드를 시작한 선수들은 코스 답사를 마친 뒤 “버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로스 피셔(잉글랜드)는 “페어웨이 너비가 40~50야드에 이르러 마음껏 드라이브샷을 휘두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필 미켈슨(미국) 역시 “페어웨이에서 친다면 스핀 컨트롤이 쉬워 공을 핀에 가깝게 붙이는 게 가능하다”고 공격적인 경기를 예고했다.
관건은 페어웨이 적중률이다. 코스엔 76개의 벙커가 있고, 16개의 워터해저드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러프의 길이는 3인치(약 7.6cm)부터 시작하지만, 질기고 억샌 잔디종으로 알려진 패스큐가 식재돼 있어 변별력이 확실하다.
그럼에도 현지 전문가들은 많은 버디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소 20개의 버디를 잡아내야 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로이터통신은 저스틴 토머스와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PGA 챔피언십에서 네 차례 우승한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