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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에이치엠 스포츠(HM SPORTS)와 포항시가 공동 주최한 ‘제3회 2015 포항 한국 일본 U18 최강 교류전’에서 V·파렌 나가사키 U18팀, 고쿠후 고교, 쿠니미 고교를 차례로 제압했다. 세레소 오사카 U18팀과 나란히 3승으로 동률을 이룬 성남은 골득실에서 앞서며 최우수팀에 선정됐다.
성남은 27일 열린 나가사키와의 경기에서 김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28일 고쿠후 고교전에서 김기열과 김민규의 골로 2-0 승리를 거둔 성남은 29일 쿠니미 고교전에서 김기열의 해트트릭과 김동욱의 추가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기록했다.
올 겨울부터 새롭게 성남의 사령탑을 쥔 구상범 감독은 “이번 교류전에서 선수들의 조직력 점검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80% 정도 만족할 수 있었다. 남은 20%는 동계 훈련을 통해 채워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수비진의 활약이 빛났다.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한 김주형-마해송 1학년 센터백 듀오와 2학년 이시환 골키퍼가 상대의 공격을 철통 같이 틀어막았다. 좌우 풀백으로 출전한 박태준과 강찬구도 활발한 오버 래핑을 선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기여했다.
공격에서는 김민규가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규는 쿠미니 고교와의 경기에서 대회 유일의 해트트릭을 쏘아 올린 것을 포함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총 5골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한 김민규는 구상범 호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김민규는 “교류전 초반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교류전을 치르며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슈팅 훈련을 통해 골 결정력을 키우는 연습을 했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남은 K리그 주니어 첫 해인 2008년 A조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A조 2위, 2010년 A조 3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5년 연속 왕중왕전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전후기리그 모두 A조 5위를 기록하며 왕중왕전 진출권 턱밑에서 좌절을 맛봤다.
하지만 이번 교류전에서 최우수팀에 선정되며 부활의 신호를 알렸다. 명가 부활의 기치를 내건 성남이 내년 시즌 K리그 주니어 4위 이내의 성적과 대회 4강 진출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