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정호는 30일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멀티안타에 2타점으로 중심타선의 역할을 톡톡히 했던 강정호의 방망이는 잠시 침묵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마감되면서 타율은 2할8푼8리로 떨어졌다.
1회말 라미레즈의 3점 홈런으로 3-0으로 앞선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선발 크리스 러신을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4구까지 그냥 볼을 지켜만 보던 강정호가 싱커에 처음으로 방망이를 휘둘러봤지만 배트에 맞히지 못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도 2스트라이크로 몰린 가운데 3구째를 공략했다. 이번엔 타구가 빠르게 유격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6회, 8회도 유격수 땅볼이었다.
6회초 수비에선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1사 1루서 5번 타자 르메휴의 타구가 강정호를 향해 굴러갔고 강정호가 침착하게 잡아 병살타로 유도하려고 했지만 공이 손에서 빠지고 말았다. 강정호가 던진 타구가 2루로 향하던 1루 주자 곤잘레스의 얼굴을 직격했다. 강정호의 시즌 12번째 실책. 이닝을 끝낼 수 있던 찬스가 1사 1,2루 위기로 연결됐지만 그래도 강정호가 다음 폴슨의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린 뒤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피츠버그는 4-3,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