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불운에 강한 남자' 진종오, 놀란 가슴 달래준 금메달

  • 등록 2012-07-28 오후 11:50:04

    수정 2012-07-29 오전 12:03:29

남자 사격 간판스타 진종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진종오(33.KT)는 늘 불운에 강했다. 어린 시절 몸이 허약했던 진종오는 부모님의 권유로 사격을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장난감 총을 좋아했던 그는 빠르게 A급 선수로 성장했다.

그를 처음 세상에 알린 건 남춘천중 3학년 때. 사격을 시작한 지 2년만에 전국 체전 2관왕에 올랐다.

놀라운 것은 당시 그가 부상 중이었다는 점이다. 진종오는 왼쪽 쇄골이 부러진 상태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불운도 막지 못한 그의 메달 사냥 서곡이었다.

경남대 재학 시절엔 축구를 하다 오른쪽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뼛속에 철심을 박은 뒤에야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여전히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엔 어깨가 묵직해지는 후유증을 앓고 있다.

하지만 진종오는 위기에 더 강했다.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 사격 50m 남자권총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5년과 2006년 광저우 월드컵사격대회 10m와 50m 남자권총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또다시 부상 악목에 시달리며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50m 권총 부문에서 금메달,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톱 클래스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의 금메달 러시에 불을 붙인 1등 공신이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창원월드컵에서 10m 공기권총에서 본선 세계기록(594점)을 수립했고 올해 5월 뮌헨월드컵에서도 50m 권총부문을 제패했다.

특히 박태환이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과 번복을 오가며 국민들은 물론 전체 선수단도 큰 혼란을 겪고 있던 터. 늘 위기에서 더 빛났던 진종오는 이번에도 흔들림 없는 사격으로 국민들의 놀란 가슴을 쓰다듬어주는 소중한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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