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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4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 아이스 쇼를 통해 국내팬들에게 다시 한 번 멋진 무대를 펼쳤다. 김연아가 국내에서 아이스쇼를 가진 것은 지난 해 8월 '올댓스케이트 섬머' 아이스쇼 이후 9개월만이다.
김연아는 1부 마지막 무대에서 타이트한 검은색 정장에 패도라를 매치한 의상으로 등장했다. 마이클 부블레의 'all of me'에 맞춰 유연하고도 절도있는 동작을 소화했다. 김연아는 국내 팬들에게는 처음으로 재즈에 맞춰 구애를 하는 한 남성을 연기했다.
화려한 점프동작은 없었지만 김연아가 풍기는 중성적인 매력에 관객은 환호했다. 특히 연기의 끝무렵에 자켓을 벗고 머리를 풀어 헤치는 동작에서는 관객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선수권대회 챔피언들도 잇달아 등장했다. 2012그랑프리파이널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할렐루야'에서는 몽환적 연기를, 'it's oh so queit'에 맞춰서는 우아하고도 깜찍한 안무를 펼쳤다. 2011년과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금메달 리스트 페트릭 챈도 이날 매력적인 무대로 여성관객의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김진서는 가수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에 맞춰 뜨거운 무대를 선사했다. 파격적이고 남성미가 풍기는 댄스가 펼쳐졌다. 관객들이 뜨겁게 호응하면서 현장은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무대를 방불케 했다.
한편, 이번 아이스쇼는 오는 5일과 6일 오후 7시에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