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중동 UAE 두바이의 에미레이츠 골프장(파72, 7301야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250만달러)에 출전해 웨스트우드, 카이머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세계랭킹 1, 2, 3위가 한꺼번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에게 이 대회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자신을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3위까지 차례로 밀어낸 웨스트우드와 카이머를 상대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즈는 인슈어런스 오픈에 앞서 "예전의 샷 감을 되찾았다"며 `황제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결국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드라이버부터 퍼팅까지 뜻대로 되지 않아 보는 이들을 불안케 했다.
웨스트우드는 작년 6월 미국 PGA투어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우즈를 1위 자리에서 밀어낸 이후 지금까지 줄곧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카이머는 지난 달에 끝난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2위에 오르며 우즈를 3위까지 끌어내렸다.
우즈로서는 녹록치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우즈에게는 이번 중동 무대가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고 `무덤`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선수로는 유러피언투어가 주력하고 있는 노승열(20, 타이틀리스트)과 김도훈(752)이 출전하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1, 캘러웨이골프)와 재미교포 앤서니 강(39) 등이 출전한다.
J골프는 이 대회를 10일부터 전라운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