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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올 시즌 FC서울의 최전방 공격수로서 우승에 기여한 '분유캄프' 정조국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맹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2세 탄생'을 꼽았다.
정조국은 5일 오후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감독 박경훈)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2차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간 방송용 멘트만 들려줬는데, 이젠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면서 "사랑하는 아들(정태하)이 태어난 것이 나에게 부활의 힘을 줬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제주를 2-1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종합전적 1승1무를 기록, 지난 2000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정조국은 0-1로 뒤져 있던 전반28분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역전 우승의 디딤돌을 놓은 바 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조국은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올 한 해는 우승의 기쁨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도 가정을 얻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한 여자의 남편과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떳떳해질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