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가다 "대전전, 서울다운 축구로 승리한다"

  • 등록 2010-11-05 오후 3:30:51

    수정 2010-11-05 오후 3:30:51

▲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


[구리챔피언스파크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이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수성과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빙가다 감독은 5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FC서울 훈련장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리그 30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앞서 치른 성남과의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이제 마지막 한 경기를 더 이겨야 한다"면서 "자만하지 않고 서울다운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성남일화(감독 신태용)와의 K리그 29라운드 원정경기서 2-1로 승리하며 시즌 승점을 59점으로 끌어올려 제주유나이티드(58점)를 밀어내고 정규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2위와의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한 만큼, 오는 7일에 열리는 대전시티즌(감독 왕선재)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입장이다.
 
앞서 왕선재 대전 감독이 "제주가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말로 서울전 승리를 자신한 것에 대해 빙가다 감독은 "상대 감독의 발언은 존중하겠지만, 신경쓰진 않을 것"이라는 말로 개의치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기장 안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는데 주력할 것"이라 밝힌 그는 "대전과의 경기서 승리한 뒤 축제를 준비할 것"이라 덧붙였다.
 
정규리그서 1위를 거둬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것에 대한 장점으로 빙가다 감독은 2가지를 꼽았다. "무엇보다도 결승 2차전을 홈에서 치른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말문을 연 그는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에 나설 경우 11월28일에 경기를 치른 후 12월1일에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르는 강행군이 불가피하다"고 두 번째 이유를 들었다.
 
'대전과의 경기를 앞두고 승리에 대해 직접적인 각오를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대해 빙가다 감독은 위트 있는 답변을 내놓으며 한 발 비켜섰다. "나는 매번 다가올 경기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지도자 생활을 지속해왔다"고 밝힌 그는 "듣는 입장에서는 따분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노하우"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에겐 다음 주에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가 가장 중요한 이슈겠지만, 나에겐 주말에 열리는 대전과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여 현장에 모인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빙가다 감독은 "우리가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선 팬들의 도움도 절실하다"고 언급한 뒤 "많은 팬들이 붉은 옷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와 우리 선수들을 응원한다면 더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서울과 대전의 쏘나타 K리그 2010 30라운드 경기는 오는 7일 오후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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