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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린은 9일 중국 베이징 북부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스키 알파인 여자부 회전 경기 1차 시기에서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넘어지면서 기문을 놓치는 실수를 했다.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끝내 실격된 시프린은 앞서 7일 대회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실격됐다.
시프린은 대회전에서도 경기 시작 10초 만에 넘어지면서 실격됐다.
2014 소치, 2018년 평창에서 대회전 종목에 나서 금메달을 획득한 시프린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도 73승을 거둔 강자다. 현역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워 ‘스키 여제’로 불리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7일 대회전에서 실격된 후 남은 경기에 전부 출전해 메달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이날도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실수하면서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프린은 앞으로 슈퍼대회전과 활강, 복합 등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주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에서 ‘노메달’에 그치면서 남은 경기에서 메달 사냥의 부담도 더 커졌다.
경기를 마친 시프린은 “실망스러운 결과로 다음 경기까지 좀 시간이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출발에 너무 힘이 들어간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선 시프린의 라이벌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와 1, 2차 시기 합계 1분 44초 98로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블로바에 0.08초 뒤진 카타리나 린스베르거(오스트리아)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소희(하이원)는 1, 2차 시기 합계 1분 54초 11을 기록해 출전 선수 88명 가운데 39위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