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방마저 '올스톱' 될라"…코로나 재확산에 가요계 노심초사

  • 등록 2020-08-24 오후 7:43:32

    수정 2020-08-24 오후 7:43:32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예능과 드라마 촬영이 잇달아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각 방송사 음악방송 프로그램(이하 음방)의 정상 진행 여부에 가요계 관계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25일 휴방하는 SBS MTV ‘더쇼’
24일 각 방송사와 가요계 관계자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상황으로 인해 이번 주 방송이 취소된 음방은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SBS MTV ‘더쇼’뿐이다.

‘더쇼’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다시 확산된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이번 주 생방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쇼’ 촬영이 진행되는 SBS 상암 프리즘타워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하루 전까지 폐쇄조치 됐다. ‘더쇼’ 측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휴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 음방인 MBC 뮤직 ‘쇼! 챔피언’은 이번 주 정상 방송돼 시청자들과 만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현장에 언론 관계자들을 초대하지 않고 비공개로 촬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목요일 음방인 엠넷 ‘엠카운트다운’은 이번 주 ‘케이콘택트 2020 서머’(KCON:TACT 2020 SUMMER) 편성으로 애초부터 휴방이 결정돼 있었다.

KBS2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각각 금, 토, 일에 방송되는 지상파 음방들 중에서도 아직까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인해 휴방이 결정된 프로그램은 없다.

지상파 3사 음방 관계자들은 “기본적으로 방청객 없이 촬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출연진과 스태프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해 50명 이상이 모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에는 휴방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사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돼 1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된다면, 음방뿐 아니라 사실상 거의 모든 프로그램의 제작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신곡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은 상황 속 음방마저 ‘올스톱’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최근 신곡을 발표한 한 가수는 “수개월 동안 준비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는 무대가 모두 사라지는 건 아닐까 우려스럽다”면서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일단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을 하다면서 활동에 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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