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절한 사연, 맛있는 안주가 보너스"…황정음→육성재 '쌍갑포차' 본방 독려 [종합]

  • 등록 2020-05-18 오후 2:14:22

    수정 2020-05-18 오후 2:14:22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쌍갑포차’의 감독과 배우들이 드라마가 가진 매력과 첫 방송 전 관전포인트를 직접 꼽으며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사진=JTBC)
18일 오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JTBC ‘쌍갑포차’ 제작발표회에서는 전창근 감독을 비롯해 여주인공 월주 역의 배우 황정음, 귀반장 역의 최원영, 염부장 역의 이준혁, 강여린 역의 정다은이 참석했다. 극 중 한강배 역을 맡은 육성재는 군 입대로 인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팬들과 시청자를 위한 영상편지로 인사를 전해 아쉬움을 달랬다.

전창근 감독은 먼저 드라마에 대한 소개로 “만화 원작으로 꿈에 들어가 아픔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드라마”라고 운을 뗐다.

다만 원작과는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드라마라고도 강조했다. 전 감독은 “원작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죄송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원작이랑 드라마가 좀 많이 다를 것이다. 원작 만화는 캐릭터에 비해 매회 에피소드의 사연들이 지닌 서사가 큰 편이다. 저희 드라마에도 그 사연들이 녹아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주인공 인물들이 그 사연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느냐에 좀 더 중점을 뒀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화제성과 함께 배우 황정음이 ‘훈남정음’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을 택한 작품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황정음은 2년 만의 복귀 소감 및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택한 이유로 “원작이 정말 재밌다. 눈물 펑펑 흘리면서 봤다 저도. 그런데 감독님께 살짝 속아 출연한 부분이 있다”며 “가볍지 않은 내용이라 택했는데 코믹이 가미된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그래도 막상 연기를 해보니 코믹이 있지만 눌러줄 땐 확실히 눌러주는 매력이 있었다. 제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다. 대본도 워낙 좋았지만 현장이 훨씬 좋아서 배우로서 연기할 맛이 났다. 감독님께 감사할 뿐”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혼신의 힘을 다 해 연기한 작품이었다”며 “오빠들이 현장을 즐겁게 이끌어주셨다. 저는 한 게 하나도 없는데 너무 행복히 마음 편히 임한 작품이다. 캐릭터 역시 제가 여자 배우로서 평생 한 번 맡을 수 있을까 싶던 캐릭터라 특히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전창근 PD. (사진=JTBC)
귀반장 역의 최원영 역시 “대본이 새롭고 신선한 지점에 끌림이 있었다. 사전제작으로 촬영 참여했는데 현장에서 되게 즐겁고 때로는 촬영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여러 배우, 감독, 스탭분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찍은 작품이다.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월주는 한 게 없다 하지만 방송 보면 황정음씨가 다 했다. 드라마를 보시면서 여러분들도 굉장히 재밌게 보실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고 거들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염부장 역의 이준혁은 “감독님이 너무 좋으시고 항상 웃는 얼굴이시다. 편안해서 배우들 입장에서도 훨씬 마음 편히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황정음씨를 보고서는 월주랑 데칼코마니 같다고 생각했다. 원영씨랑은 여러 작품을 함께해 호흡이 잘 맞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쌍갑포차’ 속 강여린 역할로 첫 제작발표회 자리에 나선 정다은은 “여린이라는 캐릭터의 오디션을 봤을 때부터 이건 정말 꼭 하고 싶다는 열정이 강했다. 딱 감독님께 출연 확정을 들은 날 되게 기쁘고 설렜다. 그만큼 촬영장도 즐겁고 많이 배우며 촬영할 수 있던 기회였다. 모든 것이 감사한 촬영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촬영장에서부터 제작발표회까지 돈독한 팀웍을 자랑해 부러움을 샀다. 이날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육성재에게는 영상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황정음은 “모두가 도를 넘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할 역할들을 제대로 했다. 그래서 호흡이 더 잘맞은 것 같다. 촬영장의 공기 자체가 좋았달까”라며 “서로 감사하며 연기했다. 육성재씨는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저 잘 다녀오라고 응원의 말을 해줬다. 사진 보니 얼굴이 좋아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몸 조심히만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원영 역시 “갑작스런 입대로 직접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문자메시지로 제대로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휴가 나오면 밥을 사주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정다은은 극 중 육성재가 맡은 한강배 역과 그릴 러브라인 케미에 대해 “둘 다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서툰 캐릭터들이다. 서툰 두 사람이 만들어나갈 어색한 케미를 주목해주시면 될 것”이라고 귀띔하면서 “성재씨, 촬영할 때 언제 군대 가게 될지 모르겠다 하셨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가버리셨다.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눈 것 같은데 몸 건강히 훈련 받고 다시 만나뵀으면 좋겠다”고 영상편지를 전했다. 이준혁 역시 “휴가 나오면 술 한 잔 하자”며 친형처럼 든든한 면모로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쌍갑포차’는 포차 이모님 월주 등 3인방이 아픔을 지닌 사람들의 꿈에 들어가 포차에서 함께 술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한을 풀어주는 내용의 드라마인 만큼 극 중 맛있는 안주메뉴들이 가득 등장한다.

출연진들은 이에 자신의 최애 안주 메뉴를 꼽기도 했다. 골뱅이, 꼼장어, 만두, 고등어구이, 계란말이 등 다양한 안주 메뉴들이 등장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각자의 캐릭터를 안주 메뉴로 표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앞서 황정음과 육성재, 최원영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캐릭터를 각각 불닭발, 달걀찜, 만두로 비유해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염부장 역의 이준혁은 이날 발표회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맛있는 두부다. 무엇보다 두부 역시 염부장의 패션과 어울리는 올 화이트”라고 꼽았다. 정다은은 “여린이는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밥이랑도 잘 어울리른 간장게장 같은 캐릭터”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사진=JTBC)
‘쌍갑포차’ 촬영에 임하며 느낀 점,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황정음은 이에 “사실 저는 제 이야기만 하는 스타일이다. 누가 고민이야기하면 먼 산 보는 스타일이었다”면서도 “그런 점에서 월주를 연기하며 배운 점이 많다. 대본에 기억나는 명대사가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란 대사다. 굉장히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그래서 요즘은 사람들 이야기를 잘 들어보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다”고 진솔히 고백했다.

최원영은 “원작인 책을 통해서도, 이번 드라마 촬영으로 함께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도 되돌아봤는데 이 작품은 확실한 메시지가 있다”며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고 판타지스러워 다양한 즐거움이 가미돼 있다는 점도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인간의 삶에 대해 쳐다보고 돌아보게 만드는, 성찰하게 만드는 묘한 힘을 지녔다. 여러분들도 보시면서 웃고 마음아파 울고 하면서 스스로 치유되는 느낌에 공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지점에서 우리 드라마가 너무 끌렸고 함께하는 분들이 끝나고 나서도 똑같은 감정과 여운을 느꼈다. 쌍갑포차는 사랑”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는 20일 방송될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는 까칠한 포차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 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오리엔탈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다. 다음 웹툰 연재 중 독자들로부터 10점 만점의 평점을 얻고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직장의 신’, ‘가족끼리 왜 이래’, ‘더패키지’의 전창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통쾌하고도 섬세한 터치로 드라마를 완성한 예정이다.

포차 3인방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쌍갑포차’는 오는 20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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