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빙상연맹 배후로 전명규 교수 지목

  • 등록 2018-04-08 오전 11:13:14

    수정 2018-04-08 오전 11:13:14

노진규 어머니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SBS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한 빙상연맹의 논란 배후에는 전명규 교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겨울왕국의 그늘-논란의 빙상연맹’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선 ‘왕따 논란’이 일었던 노선영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와 그의 동생 故 노진규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특히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노진규의 병이 커진 과정에서 전명규 교수의 경기 출전 강요가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방송에서 노선영과 노진규의 어머니는 “(노진규가) 경기 중 어깨를 다치고 병원에서 양성 종양 진단을 받았다. 200만분의 1은 악성으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며 “전 교수와 전화했고 난 (노진규의) 수술부터 하자고 했으나 ‘전 교수가 양성이라 하지 않냐, 올림픽이 달려 있는 데 어떻게 수술을 하려 하냐, 올림픽 끝나고 그때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자신을 노진규의 동료였다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도 “진규가 비행기를 타면 기압 때문에 (다친 어깨 부분이) ‘미칠 것 같다, 어깨가 터질 것 같다’고 힘들어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익명의 빙상 관계자도 “(전명규 교수) 자신이 잘 되려면 (선수 누군가는) 메달을 따야 했다. 누가 희생하든 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 이야기한다. 그 당시 나머지 선수들은 기량이 안돼 노진규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했다. 노진규는 지난 2016년 4월 25세의 나이에 악성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 논란’에 피해자로 지목됐던 노선영에 대한 이야기도 다뤘다. 노선영은 당시 팀추월 경기에서 김보름, 박지우에 한참 뒤진 채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경기 후 김보름이 성적이 나오지 않은 탓을 노선영에게 돌리는 듯한 인터뷰로 큰 논란을 낳았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자원해 마지막 주자로 섰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대표팀의 연습 영상을 확보했다. 노선영이 실제로 ‘2번 주자’로 연습하고 있는 장면을 공개하며 백철기 감독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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