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남자컬링, 4연패 뒤 힘겹게 올림픽 첫 승리

  • 등록 2018-02-17 오후 5:47:01

    수정 2018-02-17 오후 5:49:07

17일 오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한국 김창민이 영국을 11-5로 꺾은 뒤 동료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컬링 대표팀이 ‘컬링 종주국’ 영국을 제압하고 올림픽 무대 4연패 뒤 천신만고 끝에 첫 승리를 거뒀다.

김창민 스킵(주장), 이기복(리드), 오은수(세컨드), 성세현(서드)로 구성된 남자컬링 대표팀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세계랭킹 6위 영국(스킵 카일 스미스)을 11-5로 눌렀다.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 한국 남자 컬링은 올림픽 사상 첫 승리를 맛봤다. 앞서 4경기를 치렀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승4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다.

세계랭킹 16위인 한국은 1엔드 후공 상황에서 오히려 2점을 먼저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2엔드에서 2점을 따내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3엔드에서 1점을 따냈지만 4엔드 1점을 내준 한국은 5엔드에서 2득점을 올린 뒤 6엔드에서도 불리한 선공 상황에서 상대 실수를 등에 업고 오히려 2점을 획득했다.

영국은 7엔드 2점을 따라붙었지만 한국은 8엔드에 무려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한국이 9엔드에 1점을 더하자 영국은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혔다.

스킵 김창민은 “4강 진출의 희망을 준 승리”라며 “4연패 기간에는 저희 모습을 하나도 못 보여드렸다. 이게 원래 우리 스타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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