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응원 팬들에게 큰절하는 윤성빈.."인성도 갑" 칭찬

  • 등록 2018-02-16 오후 1:55:23

    수정 2018-02-16 오후 2:01:00

큰 절 하는 윤성빈
[이데일리 스타in 스포츠팀] “대기록의 주인공 된 소감은?” “기록보다도 저희 모든 썰매종목의 꿈이었기에, 먼저 기분좋게 시작해서 좋습니다.”

스켈레톤 윤성빈(26)이 아시아 선수 역사상 처음으로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성빈은 금메달이 확정되는 4차 도전 직후 현장에서 자신을 응원한 팬들에게 무릎을 꿇고 큰 절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성빈은 유승민 선수위원의 인사를 받자마자 뒤를 돌아 곧장 관객석의 국민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이날 윤 선수를 응원한 박영선 의원이 이를 지켜봤다. 현장에 본 팬들은 SNS의 윤성빈의 겸손한 자세에 대한 칭찬을 속속 올렸다.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방송 인터뷰에서 “저희 모든 썰매 종목의 꿈이었다”는 말로 동료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또 “(이번 대회가)끝이 아닌 시작이다. 기분 좋게 시작을 했고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성빈은 이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수식어인 ‘스켈레톤 황제’의 칭호를 무색게 했다. 4차 시기에서 50초02를 기록했고 합계 3분20초55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와 격차는 1.63초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1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뒤 관중들에게 세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성빈이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를 쓴 이날 피겨여왕 김연아도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는 관중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윤성빈은 “사실 올림픽 (일정이 나오기) 전에 설날 아침 경기라고 해서 걱정이 됐다”며 “큰 명절이기도 하고, (연휴인 만큼) 많이 경기를 못 보실까 봐 걱정했는데 현장에도 많이 찾아주시고 TV로도 시청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국민의 응원 덕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그 어떤 기록보다도 나 개인의 목표를 이뤘다는 것에 행복하다”며 “아직 봅슬레이 경기가 남아 있지만 모든 종목의 꿈(금메달)을 이뤄 정말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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