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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희는 “지난 경기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당시 지긴 했지만 경기 감을 익히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강했다. 아침, 저녁으로 운동에만 몰두하고 있다. 복싱·그래플링 대회에도 출전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맹훈련을 통해 강한 자신감이 생긴 상태”라고 운을 뗐다.
임병희는 오는 11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FC 12’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TFC 첫 승에 도전하는 ‘후지’ 김성현(28.울산 팀매드)과 페더급 경기를 펼친다.
지난 3월 ‘TFC 10’에서 ‘꼬레아’ 정한국을 상대로 임병희는 TFC 데뷔전을 치렀다. 3라운드 내내 박빙의 승부가 진행됐다. 왼손잡이인 임병희는 긴 리치를 활용한 펀치를 적극 시도했다. 체급을 올려 상대적으로 작은 정한국은 강철 맷집을 앞세워 저돌적으로 돌진했다.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했다. 임병희가 유효타를 더 많이 적중시켰으나, 심판진은 공격성에서 앞서고 톱포지션에서 파운딩을 여러 차례 꽂아 넣은 정한국의 1점차 우세를 선언했다.
상대인 김성현은 두 차례 TFC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5월 ‘TFC 7’에서 펼쳐진 전 TFC 페더급 챔피언 이민구와의 대결은 무효로 종료됐고, 같은 해 8월 ‘TFC 8’에선 권원일에게 1라운드 4분 30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패했다.
전 WSOF 웰터급 챔피언 후지마르 팔하레스와 닮아 ‘후지’라는 별명을 지닌 김성현 역시 휴일을 지정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반드시 달라진 경기력을 팬들에게 선보이겠다. 임병희의 TFC 첫 승은 다음 기회에”라며 자신만만해했다.
임병희는 상대에 대해 “무에타이 베이스라 타격전을 적극적으로 걸지 않을까 싶다. 몇 차례 유효타를 적중시키면 태클을 시도할 것이라고 본다. 전략은 뻔하다.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는 선수다. 이번엔 판정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 나의 KO승을 기대해 달라”라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결은 패자부활전 성격이 짙다. 연패의 늪에 빠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위기를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 모든 패자부활전이 그렇듯, 승자는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으나 패자는 먼 길을 돌아가야만 한다.
임병희는 “다음 경기, 타이틀전 등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일단 김성현과의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경기 전까지 순조로운 감량(현 체중 74kg),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TFC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방송경기인 메인카드와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오후 4시 시작)로 분리된다.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티켓 링크와 쿠팡에서 VIP석, S석, A석을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