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디마프' 고두심 동생 役, 알고보니 고두심 친아들

증권회사 다니다 연극 무대로 데뷔한 아들 김정환과 호흡
  • 등록 2016-06-07 오후 3:00:23

    수정 2016-06-07 오후 3:00:23

‘디마프’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고두심과 김정환 모자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고두심이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디어 마이 프렌즈’(이하 ‘디마프’)에서 극중 고현정의 엄마 장난희 역으로 출연 중이다. 등장 인물 중 난희 동생 장인봉 역을 고두심의 아들 김정환이 연기하고 있다. 실제 모자(母子)가 극 중에서는 남매(男妹)가 된 셈이다.

극 중 장인봉은 쌍분(김영옥 분)의 아들로, 전기 공사를 다니다 전봇대에서 떨어져 하반신을 다친다. 몸이 불편하지만 늘 밝은 성격의 인봉은 필리핀에서 온 동네 여인과 결혼을 꿈꾼다. 아픔을 지닌 순박한 시골 청년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고 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김정환은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학을 전공한 유학파다. 고두심은 2009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연기를 꿈꾸는 김정환을 설득해 전공을 바꾸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고두심은 “엄마가 살아온 길이 그렇게 편하고 쉬운 길이 아니란 것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정환은 귀국 후 국내 모 증권회사를 다니다 퇴사 후 연기 관련 학과로 진학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연극과 독립영화 등에 출연했다. 중견 배우 김용건의 아들인 하정우가 자신의 힘으로 홀로 섰듯, 김정환 역시 오디션 거쳐 ‘디마프’에 출연하게 됐다. 어머니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캐스팅이 결정된 후 농촌을 찾아 직접 체험을 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디마프’는 청춘과 황혼의 어울림 등 도시에서 살아가는 중·장년의 이야기를 담는다. 탄탄한 대본, 세련된 연출, 흠잡을 데 없는 호연에 힘입어 순항 중이다. 매주 금·토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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