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독한 구석 있어 기자 잘 맞아"

  • 등록 2008-05-08 오후 5:18:35

    수정 2008-05-08 오후 5:20:19

▲ 손예진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저도 은근히 독한 구석이 있어 기자가 잘 맞는 것 같아요”

배우 손예진이 MBC 수목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 기자 역을 맡은 것과 관련 "자신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손예진은 8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기자는 깡이 없으면 안될 것 같다"며 "나 또한 독한 구석이 있어 기자라는 직업이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에서 방송사 보도국 사회부 2년차 기자 서우진 역을 맡은 손예진은 촬영 중 불법 제조물을 만드는 이태원의 한 공장에 잠입 취재하는 신을 찍은 적이 있다며 철조망을 뚫고 몰래 카메라를 찍다가 조직원들에게 걸려 매장당할 뻔한 장면이 나름 재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예진은 이어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캐릭터라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손예진은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촬영을 통해 평소 기자들의 리포팅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상황이 다른 데 항상 기자들의 리포팅 톤이 일정한 것이 다소 의아했다는 것이 그녀의 말이다.

손예진은 “처음 사건 현장에서 유가족을 리포팅하는 신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 더 인간적이라고 생각해 옆에 있는 기자에게 물어보니 절대 안된다고 하더라”며 “기자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일정한 톤으로 정확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말해 느낀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9시 뉴스 앵커가 되면 어떤 뉴스를 전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손예진은 “드라마를 하기 전에는 솔직히 뉴스를 눈여겨 보지 않았다”며 “요즘은 기분 좋은 뉴스를 보기 쉽지 않은데 내가 9시 뉴스 앵커가 된다면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뉴스를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예진과 지진희가 출연하는 ‘스포트라이트’는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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