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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도 0.221에서 0.223으로 약간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 구단이 김하성의 보블헤드 인형을 나눠주는 이벤트(Kim Bobblehead night)가 펼쳐졌다. 김하성은 공수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김하성은 2-4로 뒤진 5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워싱턴 선발 매켄지 고어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1루로 출루했다.
빗맞은 타구는 3루 쪽으로 힘없이 굴러갔다. 김하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질주해 1루에서 살았다. 김하성의 빠른 발과 투지가 만든 안타였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워싱턴 1번 타자 CJ 에이브럼스는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샌디에이고 우익수 브라이스 존슨은 공을 잡은 뒤 유격수 김하성에게 던졌다.
김하성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샌디에이고는 워싱턴을 9-7로 눌렀다. 최근 2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는 43승 4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샌디에이고의 1회말 공격 때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전날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워싱턴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를 펼친 주릭슨 프로파르가 타석에 들어오자 워싱턴 포수 키버트 루이스가 뭔가 말을 했다. 두 선수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고 곧바로 양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워싱턴 선발 고어는 프로파르의 몸에 빈볼을 던졌다. 이에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뛰쳐나와 거칠게 항의했고 다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실트 감독은 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프로파르는 상대 배터리의 집중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도 이틀 연속 승리 주역이 됐다. 그는 5-4로 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우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