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기간 프랑스 지하철 요금 2배 인상

  • 등록 2023-11-30 오후 2:40:25

    수정 2023-11-30 오후 2:40:25

일드프랑스의 그랑 파리 고속열차(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 요금이 내년 7월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두 배 오른다. 올림픽을 보러 온 관광객을 위한 대중교통 증편에 막대한 비용을 시민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는 이유다.

29일(현지시간) AFP,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당국은 내년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기간 동안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지하철 요금이 두 배로 인상된다고 밝혔다.

파리올림픽은 내년 7월 26일~8월 11일, 패럴림픽은 8월 28일~9월 8일 열린다.

현재 지하철 1회권은 2.10유로(약 3000원)다. 내년 올림픽 기간에는 4유로(약 5700원)로 오른다. 10회권 가격은 현재 16.90유로(약 2만4000원)에서 32유로(4만5000원)로 오른다.

또 올림픽 기간 사용할 수 있는 ‘파리 2024’라는 새로운 이용권도 출시된다. 이 이용권으로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을 포함해 일드프랑스 지역 전체를 이용할 수 있다. 1일권은 16유로(약 2만3000원), 1주일권은 70유로(약 9만9000원)에 판매된다.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도지사는 파리 시민들의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방문객들의 이용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크레스 도지사는 “내년 올림픽 기간에 전 노선 증편 및 대중교통을 확대 운영해야 한다”면서 “약 2억 유로(약 2834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파리 시민들이 모두 지불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월간 또는 연간 대중교통 이용권을 가지고 있다면 가격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당국은 내년 7월 이전까지 미리 이용권을 구매하라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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