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5관왕은 놓쳤지만 2년 연속 전국체전 MVP 등극

  • 등록 2022-10-13 오후 5:03:27

    수정 2022-10-13 오후 5:03:27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MVP로 선정된 황선우(강원도청)가 13일 오후 울산시티컨벤션센터(UC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신기록 포함, 금메달 4개를 휩쓴 ‘수영 천재’ 황선우(19·강원도청)가 2년 연속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황선우는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막을 내리는 13일 MVP 기자단 투표에서 52표 중 44표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로 결정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고등부만 열렸던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5관왕과 MVP를 차지했던 황선우는 실업팀에 입단한 첫 해 목표했던 5관왕을 이루진 못했지만 MVP는 놓치지 않았다.

전국체전 MVP 2연패는 2007년과 2008년 MVP에 오른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14년 만에 나왔다. 참고로 박태환은 역대 최다 기록은 5번이나 MVP를 차지했다.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47초78)와 200m(1분44초67), 계영 400m(3분15초39)와 800m(7분15초00)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계영 400m 결승에서는 강원도청 동료들과 3분15초39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황선우는 13일 열린 계영 800m에서도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2년 연속 5관왕이 현실화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뒤늦게 드러난 부정출발 실격 판정을 받아 2년 연속 5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황선우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 4개를 휩쓴 것은 물론 아이돌 못지 않은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울산문수수영장은 황선우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들이 몰려들었다.

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낸 황선우는 오는 11월 국가대표 선발전과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될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황선우는 “내년부터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 등 큰 대회가 많이 열린다”며 “정말 많은 것을 바꿀 전환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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