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대회 각국 선수단, 광주·전남 전통·문화체험 잇따라

  • 등록 2019-07-22 오후 5:04:01

    수정 2019-07-22 오후 5:04:01

우즈베키스탄의 아티스틱 수영 선수들이 한국 전통음식인 삼계탕을 먹고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광주세계수영 언론지원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의 젊은이들이 남도의 맛과 멋에 푹 빠졌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단이 일정을 쪼개 광주 시민들과 남도 투어에 속속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인구 5만6000여명의 작은 섬나라 세인트키츠네비스의 유일한 수영선수인 제니퍼 하딩 말린이 어머니이자 코치인 린 하딩과 담양 죽녹원, 광주전통문화관 등을 찾아 남도의 자연과 문화를 즐겼다.

담양군은 특별히 이곳을 찾은 제니퍼 선수와 어머니를 위해 전통한지로 만든 수공예 등을 선물하며 남도의 정을 보여줬다.

18일에는 캐나다 수구선수 9명이 증심사와 광주전통문화관을 찾아 전통문화와 사찰문화 등을 향유했다. 선수들은 한복 등 전통옷을 입고 전통차를 마시거나 가야금을 배우면서 아름다운 남도의 문화에 감탄했다.

남도 문화의 맛과 멋이 입소문을 탄 19일과 20일에도 투어는 이어졌다. 19일에는 태국 여자 아티스틱수영선수 12명이 공연마루에서 펼쳐진 시립창극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태국 선수들은 남도의 대표음식인 떡갈비를 맛보고는 “아오-이(맛있다)”를 반복했다.

아라파팟 생구르싸미는 “처음 접해봐서 신기했던 한국 전통 공연을 경험해서 좋았다”며 “다양하고 맛잇는 반찬에 깜짝 놀랐고 특히 떡갈비는 무척 맛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후에는 카자흐스탄 아티스틱수영 코치와 남녀선수 3명이 전통문화관을 방문했다. 강사가 알려주는 다도에 따라 차를 마시고 한복을 입고 서투른 솜씨로 부채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즈베키스탄 남자 다이빙과 여자 아티스틱수영 선수 11명은 한국 전통음식 삼계탕 만찬을 즐겼다.

카자흐스탄의 아이게림 이싸이에바는 “오늘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매우 좋았으며 이번 체험을 계기로 한국을 다시 알게 됐다”며 “수영대회 참가를 위해 여러 나라를 방문했지만 광주 시민들의 친절하고 따뜻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문화체험관광은 광주시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는 버스와 일정 등을 마련하고 시민서포터즈가 자비로 여행경비 등을 지원했다.

김보곤 광주국제우호친선협회장은 “나라별 단장들과 함께 수영대회 참가한 선수들에게 관광·쇼핑 안내를 통해 광주를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대회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민간외교활동을 전개해 수영대회 성공 개최와 각국 선수들에게 광주를 알리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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