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태 총감독은 23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선태 총감독은 “4년 동안 대표팀을 맡으면서 크고 작은 일이 있었다. 무게감이나 부담감은 있었지만 선수들이 나를 잘 따른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우리가 같이 하면 이겨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조금 더 잘해서 같이 고생하는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었지만 아쉬워도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선태 총감독은 “남자 대표팀은 에이스가 부족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임효준, 황대헌 등 경험없는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내줬다”며 “앞으로 경험이 더 쌓이면 발전 가능성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선태 총감독은 “우리가 계속 발전하려면 변화가 있어야 한다. 좋은 것이 있다면 계속 받아들여야 한다. 외국에서 10년 동안 살면서 느낀 것은 외국에도 분명 좋은 것이 있다는 점이다”며 “한국의 장점과 잘 섞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노력했다. 그런 변화를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김선태 총감독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권위 대신 소통으로 선수들을 대하는 지도자로 알려졌다. 그래서 선수들이 유독 잘 따랐다.
이어 목이 메인 듯 “지금까지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한다. 4년간 추억에 대해 너무 감사한다. 선수들이 있었기에 내가 여기에 있을 수 있었다”며 간신히 말을 이어갔다.
대표팀 맏형 곽윤기는 “감독님과 대화를 하면서 소통이라는 것이 뭔지를 배웠다”며 “감독님과 대화를 하다 보면 친구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안했다. 이 자리를 빌어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효준은 ‘김선태 감독이 화를 내지 않는다’는 평가에 대해 “화를 안내는 사람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화를 안내려고 스타일이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대화를 통해 풀려고 한다. 감독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