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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린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시티)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달 16일 우루과이와의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 최종전에서 2-3으로 패한데 이어 지난 13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도 0-0으로 비겨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이날 유럽의 복병인 보스니아를 꺾으면서 다소나마 위안을 얻게 됐다.
반면 유고에서 독립한 뒤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보스니아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앞세워 자신있게 맞붙었지만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두 팀의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을 책임지는 아게로와 에딘 제코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 모두 양 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가운데 웃은 쪽은 아게로였다.
아게로는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메시를 대신 인테르 밀란 공격수 로드리고 팔라시오와 호흡을 맞췄다.
전반 40분 팔라시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온 볼을 빈 골문 안에 차 넣어 선제골을 만들어낸 아게로는 후반 21분 후방에서 막시 로드리게스(뉴웰스 올드보이스)가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까지 이끌어냈다.
반면 보스니아는 제코와 베다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 투톱을 앞세워 아르헨티나 사냥에 나섰지만 역부족을 실감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