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게로 2골 활약' 메시 빠진 아르헨, 보스니아에 2-0 완승

  • 등록 2013-11-19 오후 12:23:02

    수정 2013-11-19 오후 12:36:52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아게로가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파블로 사발레타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없어도 아르헨티나는 역시 강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린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시티)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달 16일 우루과이와의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 최종전에서 2-3으로 패한데 이어 지난 13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도 0-0으로 비겨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이날 유럽의 복병인 보스니아를 꺾으면서 다소나마 위안을 얻게 됐다.

반면 유고에서 독립한 뒤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보스니아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앞세워 자신있게 맞붙었지만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아르헨티나도, 보스니아도 아닌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됐다. 과거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인트루이스시가 보스니아 난민 10만명을 받아준 것이 인연이 됐다. 때문에 보스니아 이민자들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을 상당수 채웠다.

두 팀의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을 책임지는 아게로와 에딘 제코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 모두 양 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가운데 웃은 쪽은 아게로였다.

아게로는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메시를 대신 인테르 밀란 공격수 로드리고 팔라시오와 호흡을 맞췄다.

전반 40분 팔라시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온 볼을 빈 골문 안에 차 넣어 선제골을 만들어낸 아게로는 후반 21분 후방에서 막시 로드리게스(뉴웰스 올드보이스)가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까지 이끌어냈다.

반면 보스니아는 제코와 베다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 투톱을 앞세워 아르헨티나 사냥에 나섰지만 역부족을 실감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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