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일본인 걸그룹’으로 주목받는 유니코드(UNICODE·에린, 유라, 하나, 미오, 수아)가 첫 앨범 ‘헬로 월드 코드 : 제이 에피소드 원’(Hello world code : J Ep.1)으로 K팝계에 도전장을 낸다. 이들은 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를 알렸다. 통역사를 따로 두지 않고 모든 멤버가 한국어로 취재진과 소통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유라는 “어릴 때부터 K팝을 엄청 좋아했다. 힘이 들 땐 K팝 선배님들의 영상을 보고, 무대에 서보는 상상을 하면서 극복했다”고 말하며 데뷔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 에린은 “원래는 아예 한국어를 못했는데 이 꿈을 진심으로 이루고 싶다는 마음을 부모님께 증명하기 위해 독학으로 공부했다”면서 “요즘도 매일 한국어로 일기를 쓴다”고 했다. 이어 에린은 “K팝에 진심인 전원 일본인이라는 점이 팀의 매력이자 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아는 “제가 직접 멤버들에게 오디션을 같이 보자고 연락했다. 그래서 멤버들이 저를 신인개발팀장으로 부르며 장난을 치기도 한다”면서 “멤버들과 함께 데뷔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라는 “K팝 선배님들이 실력도 좋고 노래도 잘 부르시지 않나”라면서 “저희도 라이브 무대에 자신 있다. 열심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의 음악 색깔을 세상에 처음 알린 데뷔 앨범 ‘헬로 월드 코드 : 제이 에피소드 원’(Hello world code : J Ep.1)에는 타이틀곡 ‘돌아봐줄래’를 비롯해 ‘불러’(Blur), ‘스무살의 봄’, ‘봄 비’ 등 4곡을 수록했다. 전곡 모두 한국어 가사 위주 곡이다. 인트로와 아웃트로 트랙도 포함했다.
에린은 “진영 선배님을 보고 꿈을 키웠기에 함께 작업하는 것이 신기하고 소설 같다고 느껴졌다”면서 “즐겁고 재미있게 하라는 조언도 해주셔서 감사했다”는 얘기도 보탰다. 아울러 에린은 “유니코드의 정체성을 잘 표현해주는 곡이라는 생각”이라면서 ‘돌아봐줄래’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더불어 유라는 “청순한 짝사랑 느낌이 나서 좋았다”고 거들면서 “아련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유니코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발매한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아는 “한국 편의점이나 홍대 길거리에 저희 노래가 흘러나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에린은 “한국에서 화장품, 치킨, 피자 광고를 찍어보는 것 또한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