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서 7회 2사까지 퍼펙트 게임을 펼친 벤자민의 역투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3-0으로 누르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LG트윈스를 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SSG는 5위에 계속 머물렀다.
벤자민의 역투가 빛났다. 8월 17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3연승을 기록 중이던 벤자민은 이날도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1회말 리드오프 최지훈을 시작으로 7회 2사까지 20명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켰다.
SSG 선발 김광현도 KT 타선을 5회까지 단 2안타로 틀어막았다. 5회까지 벤자민과 김광현의 팽팽한 투수전이 경기를 지배했다.
1점을 등에 업은 벤지만은 더 힘을 냈다. SSG는 1사 후 안상현이 기습번트를 시도하는 등 벤자민을 흔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없었다.
벤자민의 퍼펙트 행진은 KT가 1-0으로 앞선 7회말 2아웃에 깨졌다. 최정에게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던졌지만 좌익수 왼쪽 옆을 빠지는 2루타가 됐다.
불안한 1-0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9회초 박병호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벤자민은 8이닝 동안 103개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고 15승(5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박병호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개인 통산 375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이대호(은퇴)와 함께 KBO리그 통산 홈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7패(7승)째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1698개 탈삼진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이날 삼진 5개를 추가하면서 KBO리그 통산 4번째로 개인 1700탈삼진을 돌파했다. 아울러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1698개)을 제치고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단독 4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