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 "어거스트디 'D-2'.. 28살 나의 이야기"

  • 등록 2020-05-28 오후 2:42:40

    수정 2020-05-28 오후 2:42:40

방탄소년단 슈가, ‘어거스트 디’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어거스트 디’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의 슈가는 지난 22일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활동명으로 발표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슈가의 믹스테이프 ‘D-2’는 발매 후 23일(오전 8시 기준) 미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웨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일본, 페루 등 전 세계 80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타이틀곡 ‘대취타’는 50개 국가 및 지역의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슈가는 지난 27일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BANGTANTV)’에서 “‘D-2’로 돌아온 Agust D이다. 한 단계 발전한 듯한 느낌이 드는 믹스테이프”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믹스테이프에 타이틀곡 ‘대취타’를 비롯해 ‘저 달’ ‘ 어떻게 생각해?’ ‘이상하지 않은가’ ‘점점 어른이 되나 봐’ ‘Burn It’ ‘사람’ ‘혼술’ ‘Interlude : Set me free’ ‘어땠을까’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을 담았다.

슈가는 ‘대취타’에 대해 “임금이 움직일 때 나오는 배경 음악인데, 실제 대취타를 샘플링해 만들었다. 청각적으로 재미있는 곡이고, 나아가 뮤직비디오에도 공을 들여서 시각적으로도 만족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어거스트디 ‘대취타’ 뮤직비디오
궁궐을 배경으로 한 ‘대취타’의 뮤직비디오는 웅장하고 심오한 연출이 돋보인다. 슈가는 직접 출연해 다른 모습의 두 인물을 연기하며 색다른 면을 보여줬다. 이 뮤직비디오에 대해 슈가는 “사극 세트장에서 찍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시나리오를 수정하면서 원하는 장면도 명확하게 이야기하면서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흉터를 그리는 것도 원해서 한 것이다. 대비되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어서 사극 세트장에서 현대의 옷을 입었고, 같은 흉터를 가졌지만 금발인 왕과 그를 찾으러 가는 또 다른 Agust D도 있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대취타’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그중에서도 검무가 주목을 받았다. 이에 그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연습할 때 고생했다. 실제 명인이 만든 조선 환도를 사용했는데, 그렇게 무거울 줄 몰랐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슈가의 보컬을 감상할 수 있는 ‘Interlude : Set me free’를 “새롭게 시도한 곡”으로 꼽으며 “지금까지의 보컬 스타일이 아니라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어서 녹음할 때도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D-2’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화려한 피처링진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멜로디를 쓸 때 ‘누가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방탄소년단의 RM을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니화(NiiHWA)와 맥스(MAX), 밴드 넬(NELL, 김종완)을 언급했다.

2016년 발표한 첫 믹스테이프 ‘Agust D’에서 과거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D-2’는 현재의 이야기다. 슈가는 “‘Agust D’를 들으며 비교하면서 (작업을) 했다. ‘D-2’는 28살 Agust D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슈가는 “‘D-2’는 순전히 팬들을 위해 만든 음악이다. ‘이런 음악도 하는구나, 할 수 있는 말이 많구나.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뇌하는구나’라는 걸 알아주시고, 듣고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세계 팬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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