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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8월 23일 밤 부산 영도구의 한 여관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명소리의 주인공은 당시 32살의 주희(가명) 씨였다. 곧이어 여관주인이 그를 찾았을 땐 이미 그가 살해된 뒤였는데, 치명적 손상은 주희 씨의 심장을 관통한 가슴의 자창으로 명백한 타살이었다. 침대와 바닥까지 유혈이 낭자한 잔혹한 범행, 함께 투숙한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였지만 여관주인이 도착하기 전 간발의 차로 달아나 버렸다.
범행 현장에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다수 남아있었다. 시계와 안경, 그리고 범행도구인 과도까지. 그 중에서 가장 의문스러운 것은 허둥지둥 도망친 범인이 남기고 간 속옷과 거기에서 나는 기묘한 악취였다. 흉기를 비롯한 많은 유류품과 목격자가 있음에도 왜 15년간 잡히지 않았을까?
제작진은 목격자들의 기억으로 작성된 용의자 몽타주를 공개해 새로운 제보를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15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은 부산 영도구 여관 살인 사건 범인의 실체에 접근하는 과정을 공개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중계 관계로 24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