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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3개국 친선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정예 멤버가 나선 스위스를 맞아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5로 완패했다.
앞서 열린 18일 경기에 18세 이하 대표를 주축으로 한 ‘B팀’을 출전시켰던 스위스는 대회 최종전을 맞아 2017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에 나섰던 주력 선수가 대거 포함된 정예 멤버를 투입했다.
스위스는 경기 초반 잡은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경기 시작 2분 53초 만에 첫 번째 파워 플레이 기회를 잡은 스위스는 1피리어드 3분 35초에 에벨리나 라셀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두 번째 파워 플레이가 진행되던 6분 7초에는 라라 스탈데르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14분 48초에 세 번째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스위스는 15분 50초에 케일리 퀴넥이 또 다시 파워 플레이 골을 터트리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스위스는 2피리어드 14분 31초에 알리나 뮐러가 추가골을 터트렸고 2피리어드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 샤논 지그리스트가 또 다시 파워 플레이 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파워 플레이가 펼쳐지던 3피리어드 7분 25초에 박종아의 어시스트로 한수진이 만회골을 뽑아냈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종료 버저를 맞았다.
2017년 세계 랭킹 22위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더블리그로 치러진 알베르빌 3개국 친선 대회에서 4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스위스, 프랑스(13위) 같은 강호를 상대로 실전 경험을 쌓는 소득을 얻었다.
특히 스위스와의 맞대결은 2018 평창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B조에 함께 편성됐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박종아(21)는 4경기에서 2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표팀 간판 공격수임을 확인시켰다. 베테랑 한수진(30)과 신예 김희원(16)은 나란히 2골 1어시스트를 올리는 좋은 활약을 보였다.
여자 대표팀은 22일 오후 KE903편을 통해 귀국하며 5일간 휴식을 취한 후 28일부터 태릉실내빙상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이후 다음달 10일 미국 미네소타로 3주 일정의 전지훈련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