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보다 가족”…톱 골퍼들의 남다른 가족애

  • 등록 2016-06-28 오후 12:03:16

    수정 2016-06-28 오후 12:03:16

빌리 헐리 3세(가운데)와 그의 가족(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골프 톱랭커’들이 남다른 가족애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은 28일(한국시간) “빌리 헐리 3세(34·미국)가 여동생의 결혼식과 일정이 겹치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디오픈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헐리 3세는 지난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우승하며 7월 중순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동생 결혼식은 같은 주 토요일에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린다.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주변 사람들이 디오픈 참가권을 얻으면 무조건 참가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난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헐리 3세는 “여동생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겠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고 웃으며 “여동생과 상의해 해보겠다”고 말해 남다른 가족 사랑을 보여줬다.

헐리 3세의 가족 사랑이 특별한 이유는 그가 지난해 아버지를 여의었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지난해 실종된 지 12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헐리 3세처럼 특별한 사연이 없어도 남다른 가족애를 뽐내는 골퍼들이 있다. 필 미켈슨(46·미국)은 지난 14일 자신의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우승)이 걸린 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의 연습 라운드를 앞두고 둘째 딸 소피아(15)의 졸업식에 참가했다. 졸업식은 대회가 열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오크몬드 골프장에서 약 3800km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었다. 미켈슨은 “부모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켈슨은 지난 2009년 아내 에이미가 유방암 선고를 받자 수술을 위해 그해 디오픈을 기권했다.

‘장타자’ 버바 왓슨(38·미국)은 아내가 뇌 질환으로 임신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혼을 결정하고 아이들을 입양했다. 이어 2012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뒤에는 당시 총상금 950만 달러가 걸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아내,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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