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무릎 부상…월드컵 출장 사실상 무산

  • 등록 2010-03-24 오후 6:18:24

    수정 2010-03-24 오후 6:18:24

▲ 국가대표팀 공격수 설기현

[포항스틸야드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스나이퍼' 설기현이 갑작스런 무릎 부상으로 인해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출장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설기현의 소속팀 포항의 한 관계자는 "설기현이 지난 22일 자체 연습경기 도중 왼쪽 무릎 연골이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다"며 "부상 치료와 재활에 6개월 가까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설기현은 부상 직후 포항 소재 기독병원에서 부상 부위에 대한 기본적인 검사를 받았으며, 2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포항 구단 소식에 밝은 한 소식통은 "설기현의 부상 부위가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며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5월9일께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대표팀의 명단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며, 설기현이 수술대에 오를 경우 현실적으로 그 전에 정상적인 경기력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대표팀 에이스 박지성 또한 지난 2007년 4월 오른 무릎 연골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연골 재생 수술을 받았으며, 당시 치료와 재활을 포함해 8개월 가량이 소요된 바 있다.

설기현은 지난 1월 전 소속팀 풀럼을 떠나 포항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를 노크했으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전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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