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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이날 오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영화업계 분야별 대표들을 만나 2025년도 영화 분야 예산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인촌 장관을 비롯해 영화 각계 대표자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체부가 영화인들을 직접 만나 예산 지원 내용과 관련해 토론하는 자릴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도 영화 분야 지원 계획 및 예산에 대해 미리 설명하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문체부에 따르면 내년도 영화 분야 지원 예산은 전년보다 12.5% 증액된 829억원이 편성됐다. 팬데믹 이후에도 국내 영화산업의 회복 속도가 더딘 것을 감안한 것. 문체부는 △독립영화로 한정짓고 있던 정부의 제작 지원 대상을 중예산 규모의 모든 영화들로 확대 적용해 예산을 100억원 편성하고 △기획개발지원을 확대(26억원 편성)하는 등 국내 영화의 창작 및 제작을 활성화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영화제 지원금 역시 올해보다 5억원 확대 편성한 33억원으로 확정했다.
제작자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봉서 엠픽쳐스 대표이사는 “이번 지원이 신선한 배우, 신인 제작진에게 기회를 주면서 작품의 질을 높여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1억 달러 수익을 창출한 호주 영화 ‘톡투미’ 역시 공공지원을 통해 제작됐는데 중규모 장르영화를 지원하고 있는 호주 사례를 보면 (이번 결정이) 의미가 있다”고도 부연했다.
유인촌 장관은 “규모와 무관하게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에서 마중물을 제공하고 연출, 제작, 투자, 배급, 상영 모두 한 목표를 갖고 좋은 영화 한 편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도 예산 지원을 시작으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지원 방식을 개선하고 실제 산업적 성과를 얻을 수 있게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