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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이 친 타구가 네일의 얼굴을 때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타구에 맞은 네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황급히 더그아웃으로 뛰어들어갔다.
네일은 곧바로 삼성창원병원으로 후송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턱관절 골절됐다는 소견을 받았으며 25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든든한 1선발로 활약했던 네일의 이탈은 뼈아프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윌 크로우, 이의리, 윤영철 등 주축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상황에서도 선두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네일과 양현종이 팀의 원투펀치로서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일마저 빠져버리면 믿을 만한 선발투수는 양현종만 남게 된다.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빅리그 통산 36승 투수’ 에릭 라우어는 KBO리그 3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직 기복이 있다.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네일 없이 정규시즌 잔여경기를 버텨야 할 수 있다.
그나마 KIA에게 다행인 점은 잔여 경기가 24경기 뿐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2위 삼성과 격차는 6.5경기나 벌어져있다. KIA가 어떻게든 버텨서 1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 3주 이상 충분한 휴식기를 얻게 된다, 네일이 컨디션을 회복할 여유를 갖게 된다는 의미다.
오히려 네일의 이탈이 다른 선수들의 승부욕을 더 자극할 수도 있다. 선수들이 이를 계기로 하나로 뭉친다면 팀 입장에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수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살아난 불펜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이겨야 할 경기를 확실히 지키는 ‘선택과 집중’에 도 신경을 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