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피닉스 오픈 등 4개 대회 특급 대회로 격상

최정상급 20명 선수는 격상된 12개 대회 참가 의무
4대 메이저 대회 포함해 1년에 20개 대회 반드시 출전
LIV 골프에 대응하는 PGA 투어 새로운 방안
  • 등록 2022-10-19 오후 4:44:15

    수정 2022-10-19 오후 4:46:3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WM 피닉스 오픈, RBC 헤리티지, 웰스 파고 챔피언십,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등 4개 대회를 정상급 선수들이 꼭 출전해야 하는 ‘특급 대회’로 격상시킨다.

미국 애리조나 TPC스코츠데일 16번홀의 스탠드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패트릭 로저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미국 골프위크와 AP 통신 등은 19일(한국시간)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 4개 대회의 총상금은 각각 2000만 달러(약 285억원)라고 보도했다.

이 대회들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함께 특급 대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20명의 선수들은 이 12개 대회에 참가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는 지난 8월 말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처음 발표됐다. 4대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등 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을 최대한 많은 대회에 결집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내년 2월 10~13일 피닉스 오픈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5주 사이에 특급 대회가 4개나 열린다.

RBC 헤리티지는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바로 다음주에 열리고, 5월 5~8일 개최되는 웰스 파고 챔피언십과 6월 23~26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까지 8주 동안 특급 대회가 5개나 이어진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12개의 격상된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대 메이저 대회 그리고 3개 추가 대회까지 최정상급 선수들이 20개 대회에 출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최정상급 선수 20명은 총 1억 달러(약 1428억원)의 보너스를 나눠가질 수 있다. 대신 최소 16개 대회에 출전했을 때만 받을 수 있다.

세계 랭킹 5위 존 람(스페인)은 연간 20개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것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람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나 같은 경우는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와도 논의를 해야 한다. 유럽 대회도 3~4개 추가해야 하고 제대로 휴식도 취할 수 있어야 한다”며 “1년에 20개 대회에 참가하는 내 스케줄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출신 조던 스피스(미국)는 “격상된 대회 출전을 조금 더 우선시할 것 같긴 하다”면서 “4개 이상의 대회를 연속으로 참가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고향에서 하는 경기를 포함하면 5주 연속 출전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5일 격상된 대회인 웰스 파고 챔피언십과 고향 텍사스에서 열리는 AT&T 바이런 넬슨,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텍사스에서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출전한 뒤 특급 대회인 메모리얼 토너먼트까지 참가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잭 니클라우스는 이러한 PGA 투어의 변경안에 대해 “투어가 두 계층으로 나뉠 수 있다. 갑자기 다른 대회들이 하위 대회가 됐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조던 스피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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