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새내기' 김동현 "네이마르·제주스와 한번 붙어보고 싶어요"

  • 등록 2022-05-31 오후 4:35:44

    수정 2022-05-31 오후 4:38:02

벤투호에 처음 발탁된 강원FC 미드필더 김동현이 온라인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벤투호 새내기’ 김동현(25·강원)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동현은 31일 파주NFC(국가대표 축구 훈련 센터)에서 가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선수라면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모두가 꿈꿔왔을 자리다”며 “이 자리에 오게 돼 감격스럽다”고 대표팀 합류 소감을 밝혔다.

김동현은 U-20 대표팀, U-23 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부터 활약 중인 강원FC에선 올해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으면서 정확한 롱패스, 뛰어난 활동량이 가장 큰 장점인 김동현은 소속팀 강원FC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그같은 능력을 확인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이번 대표팀에 그를 소집했다.

김동현은 “대표팀은 나 혼자서 올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 우리 팀원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잘 도와주셔서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기회를 얻어 나를 증명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30일 대표팀에 소집된 김동현은 훈련 첫날 팀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권경원(감바 오사카), 홍철(대구)등과 함께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김동현은 “소속 팀 분위기와는 매우 달라서 놀랐다”며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형 말고도 리더들이 많아 끌고 가는 분위기가 참 좋았다”고 밝혔다.

벤투호는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칠레(6일 대전월드컵경기장), 파라과이(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이집트(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를 상대로 A매치 4연전을 치러야 한다.

불과 열사흘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이어지는 만큼 선수 기용 폭이 제법 클 전망이다. 김동현도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로선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대표팀에 자리를 잡으려면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김동현은 “(벤투) 감독님이 내 색깔이 있다고 생각해 불러주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빌드업이나 패스, 킥, 활동량 같은 부분에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거기에 맞게 뛰어야 한다. 내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감독님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운동장에서 나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6월에 만날 4개 팀 중 특히 상대하고 싶은 팀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가릴 처지는 아니다”라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금세 “기사가 될 걸 생각하면 브라질 선수를 꼽아야 할 것 같다”며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나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동현은 이번 대표팀에서 겪는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선수로서 더 성장할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는 “나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며 “쟁쟁한 선수들도 워낙 많은 만큼 어떤 장점이 있는지 눈으로 보고 흡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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