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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은 31일 파주NFC(국가대표 축구 훈련 센터)에서 가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선수라면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모두가 꿈꿔왔을 자리다”며 “이 자리에 오게 돼 감격스럽다”고 대표팀 합류 소감을 밝혔다.
김동현은 U-20 대표팀, U-23 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부터 활약 중인 강원FC에선 올해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으면서 정확한 롱패스, 뛰어난 활동량이 가장 큰 장점인 김동현은 소속팀 강원FC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그같은 능력을 확인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이번 대표팀에 그를 소집했다.
김동현은 “대표팀은 나 혼자서 올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 우리 팀원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잘 도와주셔서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기회를 얻어 나를 증명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칠레(6일 대전월드컵경기장), 파라과이(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이집트(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를 상대로 A매치 4연전을 치러야 한다.
김동현은 “(벤투) 감독님이 내 색깔이 있다고 생각해 불러주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빌드업이나 패스, 킥, 활동량 같은 부분에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거기에 맞게 뛰어야 한다. 내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감독님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운동장에서 나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6월에 만날 4개 팀 중 특히 상대하고 싶은 팀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가릴 처지는 아니다”라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금세 “기사가 될 걸 생각하면 브라질 선수를 꼽아야 할 것 같다”며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나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동현은 이번 대표팀에서 겪는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선수로서 더 성장할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는 “나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며 “쟁쟁한 선수들도 워낙 많은 만큼 어떤 장점이 있는지 눈으로 보고 흡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