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오, 최대주주社와 경영권 분쟁 소송…차은우·옹성우 활동 차질 빚나

  • 등록 2020-06-25 오후 3:56:47

    수정 2020-06-25 오후 4:02:47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와 배우 옹성우 등이 속한 대형 기획사 판타지오(대표 박해선)가 경영권 분쟁 소송에 휘말렸다. 이로 인해 소속 연예인들의 매니지먼트 및 활동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제기된다.

차은우. (사진=이데일리DB)
2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는 판타지오를 대상으로 ‘신주발행 금지가처분 공시 지연’을 사유로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공시 지연 사유는 소송 제기다.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여부 결정시한이 오는 7월 16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이 빚어진 것은 판타지오의 현 최대주주인 투자사 엘앤에이홀딩스가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에 판타지오의 신주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앞서 판타지오는 지나 5월 주식양수도 계약으로 중국 JC그룹을 전신으로 한 투자사 골드파이낸스코리아에서 엘엔에이홀딩스로 최대주주를 변경했다. 인수 목적은 경영참여다.

판타지오는 이날 장 마감 뒤 기업 공시를 발표했다. 판타지오 측은 오는 7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 사외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통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의 경우, 주주총회에서 매수인이 지정한 이사 후보를 선임하는 것을 기본조건으로 담고 있다. 그러나 판타지오는 최대주주가 변경된 지 두 달 더 지나서야 임시총회를 여는 것이다.

이는 엘앤이홀딩스가 현 판타지오의 수장인 박해선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엘앤에이홀딩스는 소송을 제기하며 판타지오를 대상으로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회계 장부 열람 등을 요청했고 회사가 결의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도 제기했다.

전 최대주주로부터 주식과 경영권을 샀지만 정작 회사 이사진들의 반대로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자 제동을 건 것이다.

엘앤에이홀딩스 이번 소송을 제기하면서 “당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수백억대 규모의 경영권 분쟁 소송에 휘말려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판타지오는 2017년 최대주주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가 창업자인 나병준 전 대표를 해임하면서한 차례 위기에 몰린 바 있다. 이에 소속 연예인들이 전속계약 해약을 주장하고 나섰고,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가 회원사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당시 골드파이낸스코리아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영입한 사람이 현 박해선 대표다.

한편 판타지오에는 차은우가 있는 그룹 판타지오와 배우 강한나, 옹성우, 그룹 위키미키 등이 소속돼 있다.

(사진=DART 홈페이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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