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라이언 킹` 앤서니 김(26. 나이키골프)이 깔끔한 버디 샷을 날리며 시즌 담금질을 시작했다.
앤서니 김은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에서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아쉬운 더블 보기 1개로 4언더파 69타로 스티븐 스트리커(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1번홀부터 5번홀까지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8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이어진 9번홀(파5)에서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고, 후반에 2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지난 해 5월 손가락 수술과 10월 라스베가스 `카지노 난동` 루머 등으로 시즌 내내 슬럼프와 구설수에 얽혀 있었던 앤서니 김은 매 홀 차분한 플레이로 강한 부활의 의지를 팬들에게 보여줬다.
한편 10번홀(파4)에서 환상적인 샷 이글을 보여준 조나단 버드(미국)와 카를 페테르손(스웨덴)이 7언더파 66타로 선두에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인 제프 오길비(호주)는 대회 전 갑작스런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고, 2010 US오픈 챔피언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2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에 올랐다.